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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와 실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910 추천 수 0 2002.04.24 1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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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허와 실  

  예수께서는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음이 없고 비뚤어 졌을까?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 오라"하셨다. 그 아이가 예수께 오는 도중에도 악령이 그 아이를 거꾸러뜨리고 발작을 일으켜 놓았다. 예수께서는 더러운 악령을 꾸짖어 아이의 병을 고쳐서 그 아버지에게 돌려 주셨다. -공동번역성경 루가복음 9:41-42

  비어 있지 않은 그릇에는 아무것도 담지 못한다. 사람이 비어있지 않으면 악령이라 해도 그 속에 들어갈 수 없는 일이다. 아이에게 악령이 들어간 것은 속이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 속이 비어있다는 말은 무엇인가? 없는 듯 하나 참으로 있는 것으로 속이 차 있지 않고 있는 듯 하나 실은 없는 것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게 못할 것으로 배를 잔뜩 채우는 사람, 그가 곧 속이 비어있는 사람이다.
  문제는 아이에게 악령이 들어간 데 있지 않고 악령이 들어갈 수 있도록 그 몸이 비어 있었다는데 있다. 달리 말하면,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없는 것들(예, 재물 명예 권력 따위)로 가득 차 있었다는데 있다. 어느 세대나 아이는 그 세대의 거울이다. 예수님은 악령 들린 아이에게서 '믿음이 없고 삐뚤어진 세대'를 보시고 탄식하신다. 언제까지 사람들은 이렇게 실(實)을 젖혀두고 허(虛)에 매달려 하지 않아도 될 헛고생을 계속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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