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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아픔의 막막함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857 추천 수 0 2002.06.06 07: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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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아픔의 막막함

  준이 어머니가 병원을 다녀왔다.
하루종일 잎담배 밭에 농약을 쳤는데 그만 농약에 중독이 된 것이었다. 토하고 어지러워 몸도 가누지 못했다. 밤늦게 원주에서 돌아오는데 이음천 권사님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왔다.
  준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니 검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결국 준이 어머니는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다. 수요예배를 드리기 전 집으로 찾아갔더니 준이 어머니 얼굴이 푸석하게 부어 있었다.
  그 몸으로 김치를 담그고 있었다. 다음날 다시 잎담배를 따기로 해 김치를 담그고 있는 중이었다. 준이 어머니는 젖은 목소리로 농사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해야 시작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내년에는 정말로 못 짓겠다는 이야기였다.
  막막한 아픔.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잠깐 기도를 드릴 때에도 마음이 아팠다.
이 땅에서 농사꾼의 아내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는 것의 아픔이 무엇인지를 준이 어머니를 통해 확인을 한다.
  아픔의 막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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