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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880 추천 수 0 2002.07.04 22: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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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 추분  

2001년 9월 23일, 이곳 프랑크푸르트에서 첫 예배를 드리는 주일이다. (그러고 보니 년, 월, 일 숫자 셋이 모두 홀수다. 위태해 보이나 누군가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숫자, 홀수!) 확실한지 모르겠으나 교회력으로는 아마 성령강림절후 16주, 우리의 절기로는 '추분'인 게 확실하다.
첫 예배를 드리던 날이 '추분'이었다는 사실로 이 날은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날이다. 하루라는 시간이 이렇게 다 늘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한여름의 길고 무덥던 낮의 길이가 짧고 순해져 밤과 조화를 이루는 분기점, 균형을 되찾는 분기점이 된다는 점에서 추분은 자기 의미를 갖는다.
밝음과 어둠이 조화를 이루는 날!
그러면 됐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동안 괴로웠던 만큼, 그동안 어두웠던 만큼, 그동안 흔들렸던 만큼, 그동안 아팠던 만큼…, 그러는 동안 잃어버렸던 마음, 그토록 갈망했으나 주어지지 않았던 만큼, 희망의가 능성들이 아주 멀어지는 것 아닌가 깊은 나락에 빠지며 안쓰러웠던 만큼, 이젠 균형 되찾으시라. 이 날 하늘의 해와 하루의 시간도 밝음과 어둠의 감각 고르게 되찾는 날이니, 어
느 한 쪽 치우침 없이 자기 자신으로 넉넉해지며 평온해지는 날이니, 그동안 어둠 쪽으로 급하게 기울어 일방적으로 위태했던 마음 이젠 벗어나시라, 회복하시라. 하늘도 천지 가득 그렇게 축복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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