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조르바 춤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501 추천 수 0 2014.10.26 16:07:27
.........

 

[임의진의 시골편지]조르바 춤
 
같은 숙소에 당신이 묵는 줄도 모르고 단잠에 빠져든 여행자. 젖은 태양은 숨어 보이질 않고 장대비만 홀로 눈떠 오래도록 탭댄스로다. 얼른 일어나 같이 춤을 춰볼까. 내 별명은 어깨춤. 월드뮤직 애호가들은 떠돌이별이라 하고, 성격이 까칠해서리 까실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어깨춤이란 인디언식 이름이 가장 맘에 들어. 이 별명을 갖게 된 계기는 <그리스인 조르바>렷다. 영화에선 앤서니 퀸이 조르바로 분해 덩실덩실 춤을 췄지. 무위에 이른 초탈한 춤을. 한평생 조르바 춤을 추며 살고픈 게 소원이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면서 똑 부러지게. 한껏 자유롭게. 누구 지시 받고 지령 받는 하수인 노릇은 죽어도 못해. 예수님도 부처님도 내가 좋아 따르는 것이지 속박하고 조종을 하시겠다면 당장 삼천리나 도망가 버릴 테다.
비가 계속되니 방에서 조르바 어깨춤을 추며 요가 운동. 칠레 영화 <글로리아>를 봤는데 주인공으로 분한 폴리나 가르시아가 ‘글로리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던 끝장면을 잊을 수 없다.
고달픈 이혼녀가 조르바처럼 당당히 춤을 추게 되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 로라 브로니갠이 부른 추억의 팝송 글로리아, 그 디스코 음악에 막춤을. 가끔씩 ‘퐈이야!’ 폭탄이 터지는 소리 같은 것도 재밌고. 절대로 안 잡히는 구원파 두목님 현상수배 벽보에 새겨진 야릇한 입꼬리, 청문회장에 선 재테크의 달인들 염치없는 썩소. 수백 벌 맞춤옷을 자랑하는 패션여왕의 근엄한 미소도 글로리아 춤을 추는 참자유의 환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기만일 뿐.
우산을 쓴 할매들이 매스게임 춤을 추며 지나가고, 그 뒤로 버얼건 흙이 빗물에 튀어 춤을 추고. 말라깽이 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엉덩이를 실룩거리면서 마실을 나가는데 꼭 클럽에 춤추러가는 여자애 같아. 괜히 주눅 들지 말고, 억울한 눈물만 흘리지 말고, 촛불아! 정의의 춤을 추렴. 별들아! 4대강 썩은 강물에 떠서 소생의 춤을 추렴. 조르바 춤을….

<임의진 목사·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29 임의진 [시골편지] 평양냉면 임의진 2014-10-26 408
8628 임의진 [시골편지]은자들 임의진 2014-10-26 312
8627 임의진 [시골편지] 설탕물 임의진 2014-10-26 354
8626 임의진 [시골편지] 선한 양치기 임의진 2014-10-26 311
8625 임의진 [시골편지] 닭장 임의진 2014-10-26 594
8624 김남준 시험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지혜 김남준 2014-10-19 359
8623 김남준 우리 안에 있는 것을 보여주심 김남준 2014-10-19 303
8622 김남준 다시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 김남준 2014-10-19 363
8621 김남준 열렬한 기도 김남준 2014-10-19 307
8620 김남준 거의 기도할 수 없다면 김남준 2014-10-19 321
8619 김남준 하나님을 의지하는 순전한 마음 김남준 2014-10-19 457
8618 한희철 참새 한희철 2014-10-18 266
8617 한희철 눈물 한희철 2014-10-18 310
8616 한희철 나의 길 한희철 2014-10-18 364
8615 한희철 그때도 한희철 2014-10-18 275
8614 한희철 우리를 한희철 2014-10-18 274
8613 한희철 목련 한희철 2014-10-18 290
8612 한희철 목련2 한희철 2014-10-18 341
8611 한희철 한 사람이 한희철 2014-10-18 379
8610 김남준 마귀의 시험과 신자의 책임 김남준 2014-10-14 419
8609 김남준 보호를 구하는 기도 김남준 2014-10-14 423
8608 김남준 신자의 삶: 영적 전투 김남준 2014-10-14 382
8607 김남준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김남준 2014-10-14 394
8606 김남준 시험의 의미 김남준 2014-10-14 415
8605 김남준 용서와 영혼의 자유 김남준 2014-10-13 402
8604 한희철 어머니 밥상 한희철 2014-10-11 474
8603 한희철 엄마 품 한희철 2014-10-11 382
8602 한희철 당신 앞에 한희철 2014-10-11 349
8601 한희철 사이 한희철 2014-10-11 356
8600 한희철 가야할 길 한희철 2014-10-11 425
8599 김남준 용서하지 않으면 김남준 2014-10-09 432
8598 김남준 용서의 실천 김남준 2014-10-09 381
8597 김남준 사랑이신 하나님 김남준 2014-10-08 449
8596 김남준 용서에 대한 경륜 김남준 2014-10-05 459
8595 김남준 용서의 요건 김남준 2014-10-05 374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