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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는 말투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992 추천 수 0 2002.07.30 15: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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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말보다는 말투를

강호성 씨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서울에 계신 큰 형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것이었다. 한창의 나이, 테니스를 치다 쓰러졌는데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수요저녁예배를 마치고 교우들과 함께 강호성 씨 집을 찾았다. 예배를 드리며 위로를 전했다. 예배 후 강호성 씨 이야기를 들으니 그동안 많은 아픔이 있었다. 아픔이 없는 사람이, 가족이 어디 있겠는가. 하루가 낮과 밤으로 이루어지듯 우리 삶 또한 즐거움과 괴로움으로 이루어지는 걸.
강호성 씨가 낮은 목소리로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강호성 씨 옆에 있던 수정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이야기를 알아듣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 그래도 수정이는 아빠가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뭔가 큰 슬픔을 느낀 모양이었다. 아빠가 몹시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낌으로 안 수정이가 아빠 곁에 고개를 파묻고는 어찌할 줄 모르고 우는 것이었다.
인디언들은 자녀들에게 "상대방의 말을 듣지 말고 말투를 들어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말투로 아빠의 마음 알아차리고는 아빠의 마음을 대신해 우는 어린 딸 수정이, 수정이의 울음이 아프기도 했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
슬픔은 컸지만 함께 시간을 나누며 우리 마음속에 찾아온 평화 또한 적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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