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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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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759.유다방
단강리에는 유다방이 있습니다. 이 촌에 왠 다방이냐 할진 몰라도 유다방에는 그런대로 사람들이 꾸준히 모입니다. 간판을 붙인 것도 아니고 찻값을 받는 것도 아닌 이른 바 유다방, 다름 아닌 안갑순 속장님댁 이름입니다.
안속장님네엔 마을 아저씨들이 자연스레 모이고, 모이면 자연스레 차를 마십니다. 그런 만남과 얘기가 좋은 아저씨들이 안 속장님 남편 성을 따라 유다방 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다방은 유다방인데 마담은 이씨야.”
편하게 차 마시고 나면 즐거운 마음으로 찻잔을 씻는 이창득 아저씨의 언제라도 유쾌합니다.
혹 단강을 지나게 되면 끝정자 유다방에 들러 차 한잔 하십시오. 언제라도 기꺼이 차를 낼 겁니다.
간판도 찻값도 없는, 누구나 내집처럼 들러 차를 마시는 단강리 끝정자의 유다방!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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