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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870 추천 수 0 2002.08.04 2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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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 돌아온 아이들

소리와 규민이, 규영이가 학교에 가고, 아내도 규영이 학교에서 배우는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 집을 나서 아침부터 혼자 있게 되었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다가 몇 분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그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언뜻 시계를 보니 아침 10시, 이 시간에 누굴까 싶었다. 나가보니 뜻밖에도 소리와 규민이었다.
"아니, 너희들 이 시간에 웬일이니?"
학교로 간지 얼마 되지도 않아 돌아왔으니 놀랄 만도 했다.
"규민이가 버스에서 토했어요."
버스를 타고 가다 규민이가 멀미를 한 모양이었고 결국은 토하고 말았는데, 기사가 뭐라고 말을 하더란다. 규민이와 소리 생각에는 너희들이 치워라 하는 줄로 여기고 버스가 종점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 손님들이 다 내린 종점에서 버스가 다시 어디론가 떠나더란다. 늘 종점에서 내리던 아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론가 가던 버스가 멈추더니 토한 것은 그냥 놔두고 내리라고 했단다. 아마 몸짓과 표정으로 알아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리고 보니 전혀 낯선 곳, 소리와 규민이는 근처를 헤매기 시작했는데 어디가 어딘 지를 도무지 모르겠더란다. 학교를 찾아 헤매고 헤매기를 한 시간 여, 그러다가 우연히 집으로 오는 버스를 만나게 되었고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온 것이었다.
"그래, 잘했다.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다."
학교에 못 간 것보다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것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길에서 헤매며 얼마나 마음들을 졸였을까. 이런 경험들을 웃으며 이야기할 날이 머잖아 있기를. 그 때는 즐거운 기억이 되기를. 20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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