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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994 추천 수 0 2002.08.06 13: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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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  고마움  

일주일에 한 번, 매주 화요일에 새벽기도회를 모인다. 서로가 멀리 떨어져 사는 교민생활의 특성상 매일 새벽기도회를 모이기는 어렵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날마다 모이는 한국교회에 비하면 게을러 보이는 기도모임이지만 그래도 외국 땅에 살며 일 주일에 한 번이라도 새벽에 모인다는 것이 소중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찬송을 두 곡 부르고 사무엘서를 한 장씩 읽으며 말씀을 생각하고 각자 기도를 드린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때마다 읽는 성경은 우리의 삶을 말씀에 비춰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어 주곤 한다.
아침 일찍 학교를 가는 자녀들에게 아침을 차려주어야 하는 여자교우들은 새벽예배에 참석하기가 방학 때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대개는 남자교우들이 모이게 된다.
남자교우들은 기도회를 마치면 바로 직장으로 일터로 가야 한다. 우리는 요즘 특별한 즐거움을 매주 화요일마다 누리고 있다. 기도회를 마치면 교제실에 모여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대신하는데, 그 동안은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교우들이 빵이나 버터 등을 사 가지고 모였다. 어느 날은 남기도 했고, 어느 날은 준비가 부족하여 서둘러 빵 가게를 다녀 와야 하는 일도 있었다.
요즘 우리가 화요일마다 누리는 즐거움은 바로 그 빵에 관련된 것이다. 매 주 화요일마다 심인자 집사님께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주신다. 남편 문현성 집사님이 남선교회 회장직을 맡은 뒤로 심집사님께서 자원을 하였고, 심집사님이 준비한 음식을 남편 문집사님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면서 가지고 나온다. 빵은 물론 어떤 날은 정성껏 샌드위치를 만들기도 하고 만두를 준비하기도 하니 그 정성이 여간이 아니다.
늘 어머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린 세 자녀, 유난히 새로 나오는 가정이 많아 속장으로써 일일이 돌봐야 할 주변 일들도 많은 터에 매주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교우들의 아침까지 챙기는 수고를 하는 심집사님의 수고가 두고두고 고맙다.
이른 아침 예배와 기도를 드린 뒤 나누는 빵, 단란한 대화까지 나누게 되니 참으로 복된 시간인데 그 시간을 뒷받침하는 귀한 정성이 있어 더욱 그 시간은 윤기 있고 복된 시간이 된다. 20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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