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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314. 산 찾기
가까이 산이 있는 것이 고마운 일이다.
곱던 단풍들이 모두 낙엽으로 진 산은 나름대로 아름다웠다. 연초록으로 싱그럽게 잎이 돋는 봄이 봄으로 아름답듯, 활활 불처럼 타오르는 단풍철이 단풍으로 아름답듯, 낙엽으로 잎새 모두 진 초겨울 산은 또 한번 그만의 모습으로 보기 좋았다.
융단처럼 깔린 낙엽을 내내 밟으며 산을 오르고 내리는건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문득, 떨어져 깔린 잎새들 앞에 우리들 모습 얼마나 부끄러운지.
낙엽은 하나같이 흙으로 돌아가기 가장 좋은 모습으로 떨어져 있었다. 갈수록 추해지고 무거워지는 우리 인간들 삶하고는 달랐다.
봄과 가을, 빛과 향기에 취해서만 아니라 떨어져 나뒹구는 잎새들을 밟기 위해 초겨울 슬며시 산을 찾아볼 일이다.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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