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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9. 하나님께 맡긴 삶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49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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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099. 하나님께 맡긴 삶


허석분 할머니가 몸이 아픈지 꽤 여러 달이 지나고 있지만 벌 차도가 없다. 뭐에 체한 것처럼 속이 아픈데 그 통증이 영 가실 줄 모른다. 어느샌지 몸의 기력도 눈에 띄게 약해 지 썼다.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것을 달여 먹기도 하고 병원에서 약을 타다 먹기도 했지만, 모두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일이라도 안 하면 좋으련만 안팎으로 쌓인 일들. 쉴 엄두를 못내신다.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마음이 아픈 것은 할머니의 낫지 않는 몸의 통증 때문만은 아니다. 맘속으로 겪고있을 할머니의 괴로운 혼란스러움이 어렵잖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교회에 나온 뒤론 당신의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겨버리셨다. 누가 침 맞으러 가재도 할머니는 안갔다. 하나님이 고쳐주실걸 왜 침을 맞느냐는 것이었다. 기도하면서 침을 따로 맞는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셨다.
약을 쓰기까지 할머니는 얼마나 많은 기도를 드리셨을까. 기도해도 낫지 않는 병을 두고 할머니는 얼마나 혼란스러우셨을까. 약을 들면서 할머니는 또 얼마나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셨을까.
그럴 필요까지 없다는 목사의 충고보다는 한평생 지켜온 당신 스스로의 성품이 그런 일을 쉬 용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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