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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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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396. 멸종된 호랑이
“얘들아 이리 와 봐라.”
저녁상을 물리고 신문을 보는데 우리나라에서 동식물 6종이 완전 멸종되었음이 확인되었다는 기사가 실려있었다.
‘완전 멸종’, 그 끝모를 추락, 회복 불능의 끊어짐이라니...
그중에는 호랑이도 끼워 있었다. 아이들을 불러놓고 이제 이런 동식물은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게 되었노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면서도 아이들은 어리둥절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다음날이었다. 막내 규영이가 저녁을 먹고선 또다시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하루 종일 흙강아지로 놀고선 그것도 모자라 어둑어둑 땅거미가 깔리는 시간 또 나가려는 참이었다.
그러는 규영이에게 “나가면 어흥이 온다. 어흥이가 잡아가!” 했더니, 얘길들던 소리녀석.
“피이, 아빠두 호랑이가 멸종됐다고 신문에 났다며” 하는 것이 아닌가. 할 말이 없었다.
그러고보니 사라진 건 호랑이 뿐만이 아니었다. 호랑이와 함께 호랑이에 관련된 재미있고 유익한 수많은 이야기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체면도 잊고 항변하듯 소리에게 말했다. “그래도 어둔데 돌아다니는 애 물어가는 호랑이는 아직 남아있어.”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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