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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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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310. 몽당연필
연필을 깎아달라며 가져온 딸의 필통을 보니 작달막한 몽당연필이 한 자루 들어있습니다.
서재에서 못 쓰는 볼펜을 찾아와 볼펜 속을 다 빼내곤 끝에 몽당연필을 끼웠습니다. 볼펜 끝에 끼운 몽당연필을 딸은 연신 신기해합니다.
쓸모없다여겨지는 것들도 아주 쓸모없지만은 않다는 걸 몽당연필을 쓰는 어린 딸이 어렴풋하게라도 느꼈으면, 신기해하는 딸을 보며 나는 나대로 바램을 갖습니다.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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