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1227. 세족식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420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1227.세족식

 

고난주간중에 맞은 금요일. 이른바 성(聖) 금요일 저녁, 우리는 교회에 모였다.

일철이 나서 모두가 피곤한 몸이었고 봄볕에 벌써 검게 그을린 모습 들이었지만 주님이 고난 당하신 날. 그냥 보낼수는 없었다. 

고난을 묵상하며 드리는 예배, 예배중에 세족식을 하였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남 섬기는 본으로 보여주신 세족식. 

알맞게 데운 물을 떠다 놓고 한 사람 한 사람 교우들의 발을 닦아 드렸다. 교우들은 주저 주저하며 쉽게 나서지를 못했고 그런 이유로 일부러 분위기를 무겁거나 엄숙하게 만들지를 않았다. 

웃으며 나오기도 했으나 목사가 내 발을 다 닦다니, 제자들이 가졌음 직한 송구함과 당황스러움이 의자에 앉아 발을 내민 교우들에게도 있었다. 

교우들은 대야 앞 의자에 앉았고 나는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발을 닦으려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교우들의 발은 한결같이 거칠었으나 따뜻했다. 그분들의 발을 닦는 나의 두 손은, 마음은 어느샌지 깨끗해졌고 어느 때보다. 경건했다.

‘오늘 당신들의 발을 닦아 드린 것처럼 할 수만 있다면 당신들의 눈물까지를 닦고 싶습니다.’ 

가벼운 미소로 발을 닦을 때 마음속으론 진한 고백이 스쳐갔다. 교우들에겐 어쨌는지 모르겠으나 내겐 그날 교우들의 발을 정성으로 닦은 건 지난 9년간 내가 한 어떤 설교보다 좋은 것이었다. (얘기마을199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한희철 6.반장님 생일 한희철 2002-01-02 4458
124 한희철 5.거친 들에 씨뿌린 자 한희철 2002-01-02 4551
123 한희철 4. 동생들아, 용서하렴 한희철 2002-01-02 4479
122 한희철 3.조명 한희철 2002-01-02 4462
121 한희철 2.첫 예배 한희철 2002-01-02 4521
120 한희철 1.서툰 시작 한희철 2002-01-02 4497
119 한희철 얘기마을 - 한희철 목사님 file 한희철 2002-01-02 16334
118 김남준 진정한 권위 김남준 2001-12-30 1671
117 김남준 교회의 권세 김남준 2001-12-30 1949
116 김남준 하나님의 실재 김남준 2001-12-30 1770
115 김남준 아침의 개벽을 기다리며 [1] 김남준 2001-12-30 1862
114 김남준 지금은 노래할 때가 아닙니다. 김남준 2001-12-30 1872
113 김남준 흉내 내는 부흥 김남준 2001-12-30 2134
112 김남준 베드로와 요한은 김남준 2001-12-30 1898
111 김남준 은과 금을 탐하는 교회 [1] 김남준 2001-12-30 2194
110 김남준 참된 영적 각성이란 [1] 김남준 2001-12-30 2252
109 김남준 교회의 소명 김남준 2001-12-30 2143
108 김남준 15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 김남준 2001-12-30 2198
107 김남준 참된 신앙부흥 김남준 2001-12-30 2317
106 김남준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되려면 김남준 2001-12-30 2536
105 김남준 말씀, 기도, 성령 [1] 김남준 2001-12-30 2379
104 김남준 화석화된 교회. 김남준 2001-12-30 2357
103 김남준 잃어버린 설교 제목들 김남준 2001-12-30 2502
102 김남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라 김남준 2001-12-30 3034
101 김남준 복음은 일회용? 김남준 2001-12-30 691
100 김남준 영국을 구원한 복음 김남준 2001-12-30 2659
99 김남준 묵은땅을 기경하라 김남준 2001-12-30 3494
98 김남준 교회와 세상 김남준 2001-12-30 2589
97 김남준 부흥 김남준 2001-12-30 2583
96 김남준 참된 부흥 [1] 김남준 2001-12-30 3005
95 김남준 탁월한 적응력 김남준 2001-12-30 3083
94 김남준 김남준 목사님 소개 [1] 김남준 2001-12-30 12725
93 이해인 우리를 흔들어 깨우소서.. 이해인 2001-12-29 3013
92 이해인 다시 바다에게 이해인 2001-12-29 2639
91 이해인 반지 이해인 2001-12-29 2832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