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847.생일 축하 엽서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39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847.생일 축하 엽서


"아빠, 할머니 생일은 생신이라고 하는 거야?" 어디서 들었는지 소리가 엽서 하나를 챙겨들고 와선 '생신'에 관 해 묻습니다. 내일 모레가 할머니 생신, 소리는 엉덩이를 하늘로 빼고 앉아 뭐라 열심히 썼습니다. 썼다간 지우고 또 쓰고 그러다간 또 지우고, "뭐라 쓰니?" 물어보면 획 돌아서선 안 보여주고.
며칠 뒤 굴러다니는 봉투가 있어 보니 소리가 썼던 할머니 생일 축하 엽서였습니다. 할머니가 분명 고맙다 하며 엽서를 받았는데 웬일인가 알아보니, 그날 엽서를 쓰다 잘못 써 다시 한장을 더 썼던 것입니다.
열어 본 엽서에는 연필로 쓴 크다막한 글씨가 적혀있었습니다.
 "할머니 생신을 축하 합니다"
'할머니 생신을 축하합니다'라고 쓴 엽서는 엉뚱하게도 다음과 같이 끝나고 있었습니다. '소리, 규민 섰다'
기껏 할머니 생일을 생신으로 물어 쓴 끄트머리에 가서 '소리 규민 섰(썼)다'라니, 아마도 그 때문에 엄마한테 퇴짜를 맞고 다시 쓴 모양이었습니다.
'소리 규민 섰다'라는 글을 보고 선 한참을 웃었습니다. 웃다 말고 드는 생각이 진짜 생일 축하 엽서는 제대로 고쳐 써 할머니께 전 해진 그 엽서가 아니라, 잘못 써 퇴짜를 맞은 이 엽서일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추석 집에 들리면 잘못 쓴 엽서를 다시 전해드릴 작정입니다. 할머니께 드리는 어린 손녀의 웃음, 그것이 무엇보다 좋은 선물이겠기 때문입니다. (얘기마을19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0835 한희철 467.할아버지의 사랑고백 한희철 2002-01-02 4339
10834 한희철 1019. 단강 사람 한희철 2002-01-02 4339
10833 한희철 1256. 교회 화장실 한희철 2002-01-02 4339
10832 한희철 650.의료보호카드 한희철 2002-01-02 4339
10831 한희철 181.치화씨의 주보 한희철 2002-01-02 4339
10830 한희철 1372. 또랑또랑 아이의 기도 한희철 2002-01-02 4339
10829 한희철 1089. 농사꾼? 한희철 2002-01-02 4339
10828 한희철 123.뜻밖의 손님 한희철 2002-01-02 4339
10827 한희철 1250. 벌 받았다 한희철 2002-01-02 4339
10826 한희철 831.무소부재 한희철 2002-01-02 4339
10825 한희철 1210. 원석이 한희철 2002-01-02 4339
10824 한희철 1225. 사랑으로 이어짐 한희철 2002-01-02 4339
» 한희철 847.생일 축하 엽서 한희철 2002-01-02 4339
10822 한희철 621.눈썰매 한희철 2002-01-02 4339
10821 한희철 1043. 확인하는 가능성 한희철 2002-01-02 4339
10820 한희철 1282.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한희철 2002-01-02 4339
10819 한희철 825.할머니의 주일 한희철 2002-01-02 4339
10818 한희철 340.폐비닐 한희철 2002-01-02 4338
10817 한희철 914.신입생 한명 한희철 2002-01-02 4338
10816 한희철 822.병아리 한희철 2002-01-02 4338
10815 한희철 1408. 까마귀 소리 한희철 2002-01-02 4338
10814 한희철 1072. 그런 어려움도 있지 한희철 2002-01-02 4338
10813 한희철 1193. 지게 만들기 한희철 2002-01-02 4338
10812 한희철 989. 더위와 추위 한희철 2002-01-02 4338
10811 한희철 990. 교회 변소의 똥 한희철 2002-01-02 4338
10810 한희철 1378. 변관수 할아버지 한희철 2002-01-02 4338
10809 한희철 1509. 원주 나갈 일 한희철 2002-01-02 4338
10808 이현주 재전(才全) 이현주 2009-02-27 4338
10807 임의진 [시골편지]잠자리는 날아가고 file 임의진 2008-11-17 4338
10806 한희철 1351. 어른 한희철 2002-01-02 4337
10805 이현주 9 한희철 2002-01-02 4337
10804 한희철 419.어떤 축구 선수 한희철 2002-01-02 4337
10803 한희철 401.김장 한희철 2002-01-02 4336
10802 한희철 849.넉넉한 은혜 한희철 2002-01-02 4336
10801 한희철 66.본부 한희철 2002-01-02 4336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