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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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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510.외판원
한 출판사 외판원들이 집을 찾아 왔다. 어린이용 책과 지능 개발을 위한 교구들을 파는 사람들이었다. 칼라로 인쇄된 제법 많은 카탈로그를 마루 가득 펼쳐놓았다. 그들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책들과 교육기자재 들이었다.
자식을 위해 그런 걸 살 마음이 없는 부모가 누가 있겠는가만 마음만 갖고는 안 되는 일, 또한 많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도 아닌 것, 멀리서 온 사람들 단번에 안 산다고 하기엔 야박한 것 같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안 산다는 얘기를 하려는데, 이내 그걸 눈치 챈 외판원이 성큼 말을 가로막고 나서며 한다는 말이
“시내에 있는 애기 가진 부모들은요 다들 했어요 얼마나들 호응이 좋다고요”
은근히 화가 나는 걸 참으며 안사니 나가라 했다. 그런 식으로 농촌의 아이 가진 부모들을 충동질 하려 들다니, 마치 그것 안 사면 시대에 뒤떨어진 부모 되는 양.
나중에 알고 보니 제법 많은 양을 동네에서 팔았다. 준이 엄마가 뒤늦게 와서 “그거 어때요?” 하고 묻는다.
“그, 그거요 그게... 좋지요 뭐”
외판원들에게 아무 말 못 한 게 뒤늦게 후회스러웠다.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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