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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 한결같은 삶
작실 속 속회예배를 드리고 내려오는 길, 오늘 하루 무엇 하셨느냐 김천복 할머니께 여쭈니, 지게 지고 나무를 하셨다 한다.
칠십오세, 연세도 연세이시려니와 허리가 굽으신 분이다. 나무를 사 놓긴 했는데 사다 놓은 나무를 때자니 아깝기도 하고, 너무 쉬 때는 것도 같아 섞어 땔 나무를 하셨다는 것이다.
원래, 사다 논 나무를 때는 것은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먹듯 쉬 없어지는 법이라고 이식근 성도님이 웃으며 할머니 얘길 받으신다. 한평생 일 속에 살아오신 할머니, 허리가 굽었지만 허락하는 한 한결같은 삶을 살고 싶으신 것이다.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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