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1211. 해뜨는 집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46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1211. 해뜨는 집

 

그날도 날이 찼다. 그래도 교우들은 일찍 일찍 서둘러 기쁨으로 모였다. 이웃 마을에 있는 ‘해 뜨는 집’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다. 따뜻하게 떡을 만들기도 했고, 과일을 준비하기도 했다. 

마음뿐 한번도 찾지 못한 ‘해 뜨는 집’을 드디어는 찾게 되었다. 정산교회를 지나 비포장길을 달려 첫번째 나타나는 마을, ‘해뜨는 집’은 그 마을 안에 있었다. 운전면허 코스 시험을 보는 듯한 좁다란 골목 어렵사리 빠져 나가서야 ‘해뜨는 집’이 있었다. 좁은 길을 걸어서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정 목사님 내외분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방에 들어섰을 때 다시 한번 우리를 맞아주는 사람들 ‘해 뜨는집’식구들이었다. 몸과 마음이 불편한 그런 이유로 식구들과 살지 못하고 ‘해뜨는 집’ 식구가 된 사람들,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잠간 예배를 드렸다. 

우리들의 신앙이란 게 얼마나 껍질뿐인지를 ‘해뜨는 집’은 말없이, 그러나 분명하게 지적해 주고 있었다. 모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그들을 한 식구로 삼아 살아가는 목사님 내외분의 삶은 내내 우리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식구들도 나 몰라라 하는 이들을 기꺼이 한 식구로 받아들여 한지붕 아래 살아가는 귀한 삶. 신앙은 결코 요란한 것이 아니었다. 

안스러움에 연신 혀를 차고 고마움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교우들. 여선교회에서 마련한 성금을 이종태 회장이 전했다. 메주를 쑤어 팔아서 마련한 기금, 땀밴 정성을 전하는지라 액수와 상관없이 귀하게 여겨졌다. 

“다음에 또 오지요” 

“참 좋네요” 돌아오는 길, 교우들은 그날의 방문을 큰 기쁨으로 새기고 있었다. 대견한 일이었다. (얘기마을199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한희철 31.오누이의 새벽기도 한희철 2002-01-02 4408
149 한희철 30.졸업식 한희철 2002-01-02 4370
148 한희철 29.한결같은 살 한희철 2002-01-02 4345
147 한희철 28. 집사님의 떠남 한희철 2002-01-02 4441
146 한희철 27.농민 선교 대회 한희철 2002-01-02 4364
145 한희철 26.아니라 하십시오 한희철 2002-01-02 4408
144 한희철 25.겨울 강을 지나 한희철 2002-01-02 4428
143 한희철 24. 광철씨 한희철 2002-01-02 4384
142 한희철 23.목발 한희철 2002-01-02 4384
141 한희철 22. 이사 한희철 2002-01-02 4426
140 한희철 21.호사다마 한희철 2002-01-02 4380
139 한희철 20. 할 말 한희철 2002-01-02 4408
138 한희철 19. 개미밥 한희철 2002-01-02 4394
137 한희철 18. 시골수련회 한희철 2002-01-02 4449
136 한희철 17. 농담 한희철 2002-01-02 4428
135 한희철 16. 교패 한희철 2002-01-02 4467
134 한희철 15.어떤 사회자 한희철 2002-01-02 4430
133 한희철 14.낫기만 해라 한희철 2002-01-02 4439
132 한희철 13.소주병 꽃꽂이 한희철 2002-01-02 4442
131 한희철 12.담배 먹고 꼴베라 한희철 2002-01-02 4506
130 한희철 11.단비 한희철 2002-01-02 4493
129 한희철 10.엄마 소 한희철 2002-01-02 4472
128 한희철 9.배웅 한희철 2002-01-02 4436
127 한희철 8. 어떤 부활절 한희철 2002-01-02 4482
126 한희철 7.설사 한희철 2002-01-02 4405
125 한희철 6.반장님 생일 한희철 2002-01-02 4458
124 한희철 5.거친 들에 씨뿌린 자 한희철 2002-01-02 4551
123 한희철 4. 동생들아, 용서하렴 한희철 2002-01-02 4479
122 한희철 3.조명 한희철 2002-01-02 4462
121 한희철 2.첫 예배 한희철 2002-01-02 4521
120 한희철 1.서툰 시작 한희철 2002-01-02 4497
119 한희철 얘기마을 - 한희철 목사님 file 한희철 2002-01-02 16333
118 김남준 진정한 권위 김남준 2001-12-30 1671
117 김남준 교회의 권세 김남준 2001-12-30 1948
116 김남준 하나님의 실재 김남준 2001-12-30 1770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