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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724.가을 들판
순하게 잘 익은 햇볕이 맘놓고 내친다.
장난치며 곤두박질 치듯 뛰어 내리기도 하고,
고운 손길로 잔잔히 쓰다듬기도 한다.
그러다 지치면 벌러덩 드러 누워
지나가는 바람을 덮고 잠에 빠지기도 한다.
어떻게 내려도 가을 들판은 햇볕을 고맙게 받는다.
빨아들인 햇볕만큼 벼가 익어간다.
노란 빨간 싯누런,
끝을 모르겠는 익어가는 깊이가
설렘을 지나
눈부심을 지나
마침내는 무서운
가을 들판.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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