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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434. 편치 않은 설
몇 분 할머니는 설을 앞두고 서울로 가셨습니다. 설이면 고향 찾아, 부모님 찾아 자식들이 고향으로 내려오는 게 당연한 일일텐데 올해 몇 분은 달랐습니다.
자식들이 부모님 계신 고향으로 내려온 것이 아니라, 고향에 사는 어머니가 자식들 사는 서울로 올라간 것입니다.
나름대로 사정이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울 수 없는 생각은 여러 명의 자식들이 복잡한 교통편에 등터지며 고향을 찾는 것보다, 혼자 사는 어머니가 올라오는 것이 훨씬 간단하고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기를 빌지만 행여나 그런 마음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건 여간 잘못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편리를 내세운다 해도 거구로 가서는 안 될 것들이 우리에겐 있기 때문입니다.
편리를 내세워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설을 쇠러 서울로 가 며칠째 빈집 된 할머니 집들을 보며 마음이 편치를 않습니다.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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