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200.시루봉의 염불소리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93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200.시루봉의 염불소리


 지난번 치악산 정상에 올랐을 때 거기에는 한 스님이 비구니와 함께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전국에서 모은 돌을 올려 쌓았다는 돌탑 아래 정성껏 상을 차려 놓고선 열심히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외는 것이었다.
 맨몸으로 정상까지 오르기도 쉽지 않은 터에 그만한 음식이며 불공에 필요한 도구를 챙겨 오르기란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바람 거센 정상, 울리는 목탁이며 계속되는 염불이 펄럭이는 가사 자락을 따라 멀리 멀리 퍼져갔다. 누구를 위한 백일도를 드리는 중이었을까.
 까짓 건너 뛰어도 될 법 싶고, 한다 해도 짧은 시간이면 어떠랴 싶기도 한데, 언제 시작됐는지도 모를 그 불공은 30여분 쉬고 내려올 때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계속 치는 목탁, 외는 불경, 굽히는 허리, 그러나 피곤함이나 의무감은 없었다. 그저 앞에 쌓여있는 돌처럼, 주위의 풍설 이긴 노주목처럼, 그런 것들 중 하나처럼 그냥 자연스러워 보였다.
 무슨 번뇌를 떨치느라 저런 공을 드릴까?
 그땐 몰랐는데, 내려와선 그 스님 모습이 다시 떠오르며 그 모습 앞에 내가 부끄러웠다.
 내게 주어진 기도의 제목 또한 적지 않다.
 이따끔씩은 기도를 바란다는 부탁을 받기도 하고, 위로 겸 기도하겠노라고 말할 때도 있다. 그러나 어떤가. 말할 때 잠시뿐, 쉬 잊기도 잘하고 그나마 한다는 게 몇 번 하다 그만두기 일쑤 아닌가.
 치악산 시루봉 정상, 거센 바람 속 시간 모르고 예불 올리던 한 스님의 모습은 내 신앙의 허구를 나직이 일깨워 주고 있었다. (198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한희철 5.거친 들에 씨뿌린 자 한희철 2002-01-02 4555
123 한희철 4. 동생들아, 용서하렴 한희철 2002-01-02 4480
122 한희철 3.조명 한희철 2002-01-02 4465
121 한희철 2.첫 예배 한희철 2002-01-02 4526
120 한희철 1.서툰 시작 한희철 2002-01-02 4504
119 한희철 얘기마을 - 한희철 목사님 file 한희철 2002-01-02 16366
118 김남준 진정한 권위 김남준 2001-12-30 1677
117 김남준 교회의 권세 김남준 2001-12-30 1953
116 김남준 하나님의 실재 김남준 2001-12-30 1774
115 김남준 아침의 개벽을 기다리며 [1] 김남준 2001-12-30 1866
114 김남준 지금은 노래할 때가 아닙니다. 김남준 2001-12-30 1877
113 김남준 흉내 내는 부흥 김남준 2001-12-30 2138
112 김남준 베드로와 요한은 김남준 2001-12-30 1900
111 김남준 은과 금을 탐하는 교회 [1] 김남준 2001-12-30 2196
110 김남준 참된 영적 각성이란 [1] 김남준 2001-12-30 2255
109 김남준 교회의 소명 김남준 2001-12-30 2147
108 김남준 15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 김남준 2001-12-30 2200
107 김남준 참된 신앙부흥 김남준 2001-12-30 2322
106 김남준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되려면 김남준 2001-12-30 2547
105 김남준 말씀, 기도, 성령 [1] 김남준 2001-12-30 2387
104 김남준 화석화된 교회. 김남준 2001-12-30 2363
103 김남준 잃어버린 설교 제목들 김남준 2001-12-30 2507
102 김남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라 김남준 2001-12-30 3039
101 김남준 복음은 일회용? 김남준 2001-12-30 695
100 김남준 영국을 구원한 복음 김남준 2001-12-30 2661
99 김남준 묵은땅을 기경하라 김남준 2001-12-30 3508
98 김남준 교회와 세상 김남준 2001-12-30 2595
97 김남준 부흥 김남준 2001-12-30 2585
96 김남준 참된 부흥 [1] 김남준 2001-12-30 3016
95 김남준 탁월한 적응력 김남준 2001-12-30 3087
94 김남준 김남준 목사님 소개 [1] 김남준 2001-12-30 12782
93 이해인 우리를 흔들어 깨우소서.. 이해인 2001-12-29 3018
92 이해인 다시 바다에게 이해인 2001-12-29 2640
91 이해인 반지 이해인 2001-12-29 2838
90 이해인 만남의 길 위에서 이해인 2001-12-29 4474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