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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03. 생의 무게
논에서 일을 하는 할아버지께 효준이 엄마가 새참을 간다. 감자를 삶았을까,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서 꼬부랑 논둑길을 간다. 등에 업은 효준이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생의 무게.
효준이의 흔들거림 만큼이나 흔들리는 일상.
시아버지 앞에 가만히 비닐 봉지를 펼칠 때
바람이 인다.
된비를 쏟아내려 가깝게 내려앉은 흐린하늘
비를 예감한 고요한 들판속으로
거센 바람이 지난다.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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