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 1264. 한 그루 나무로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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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4. 한 그루 나무로 서서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91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1264.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

슬픔으로 기울 때

잠깐 떴다

이내 기우는

초승달처럼

아득할 때

그대

눈물에 젖을 때

느닷없는 소나기

어느새 빗길

길손처럼

끝 모를 때

그대

그렇게 눈을 뜰 때

그렇게 사랑에 눈뜰 때

그대 손 잡고 싶어라

그대 곁

한 그루 나무로 서서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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