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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168. 호박덩이
하루 두번 들어오는 윗작실 버스 정류장 옆, 다 쓰러져 가는 치화네 집이 있다. 또다시 치화씨가 떠나 노모 혼자 산다.
그저 연기라도 오르고 불이라도 켜져야 사람사는 집이지 그것마저 없으면 영락없는 폐가인 초라한 형색이다.
해를 넘긴 장작이 위태한 모습으로 쌓여 있는 헛광, 한쪽으로 꺼져 앉아 기울어진 스래트 지붕 위에 덩그마니 철지난 호박하나 올라있다.
거기가 제 자린 줄 어찌 알고 기어 올라가 턱 하니 자릴 잡았을꼬. 저 잡아 끄집어 내릴 사람 아무도 없다는 걸 저도 아는 듯 기운 지붕 위에 가장 편히 누워 자빠진 호박덩이 하나.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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