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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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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84.바퀴 없는 차
“집사님 교회에도 밭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실 속회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 길 옆 널따란 무밭을 지나며 동행했던 김영옥 집사님께 말했다.
“밭은 뭐하게요?”
“농사 짓게요. 돈벌이가 되는 농사를 져서 마을 분들에게 보급했으면 좋겠어요.”
농촌교회가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일이지 싶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좋죠. 그치만 땅 살 돈 있나요?”
그러시더니 잠깐 사이에 웃으시며 “전도사님 그때까지 계시겠어요? 되도 몇 년 후에나 가능할 텐데.”
집사님의 그 말 속엔 오늘 농촌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담겨있다.
막연히 견디기엔 너무도 열악한 조건, 교회가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중 큰 것은 마을 사람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보다 나은 수입원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농촌 교회의 형편은 그저 급한 앞가림 하기 급급하다.
또한 그 어려운 속에서 도진득히 참으며 낙심치 않고 희망의 씨앗을 뿌릴 사람, 받은 부름 감당할 이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저 안수받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 되기 일쑤이다. 군 제대하듯, 일정 기간 거치곤 떠나버리는.
이제 3년 여 지낸 나로서도 그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모두 떠난 땅에 ‘소리새’ 되어 남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돈과 사람.
믿음이라는 수레를 끌 수 있는 현실적인 바퀴 두 개가 그거라면 농촌 교회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 건지.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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