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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 또하나의 샘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73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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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43. 또하나의 샘

 

추석날 부모님 계시는 수원을 찾았다가 아침일찍 산책할 겸 형과 동생과 함께 산에 올랐다. 수원 시내에서 멀지 않은 광교산이었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리 높지 않은 광교산 숲 사이로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다녀 윤이 나는 듯한 길이 사방 팔방으로 뻗어 있었고, 곳곳에 안내 표시가 잘 되어 있어 그곳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임을 대번 느끼게 해 주었다. 

가파른 곳보다는 평탄한 길의 연속인지라 등산이라는 말보다는 산책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산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나무 사이를 걷던 우리는 마침내 약수를 뜨는 약수터에이르겠다. 

약수터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물통을 샘앞에 내려놓은 사람들은 약수터 주변에 있는 운동기구를 가지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큰형은 산에 오를 때 메고 왔던 베낭에서 물통을 꺼내 물통 늘어진 순서를 따라 내려놓았다. 돌로 만든 거북이 입으로 물이 나오는데 샘물은 그야말로 어린애 오줌 마냥 졸졸졸 졸 시원찮게 나왔다. 

그래도 사람들은 참을성 있게 기다려 물을 받아 가곤 했다. 집에서 꼭지만 들면 얼마든지 수도물이 쏟아지지만 수도물에 대한 불신으로 산에 올라 그 외진 곳을 찾아 쫄쫄 나오는 샘물을 받아가는 것이었다. 

어디든 맑은 샘이 있으면 사람들이 찾는 것이거늘, 목회 또한 다르지 않아 맑은 샘물 이룬다면 그곳 어디라도 샘물 필요한 이들 찾는 것이거늘. 물통을 메고 산을 내려오며 또 하나의 샘 생각이 간절했다.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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