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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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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629.열려진 문
"목사님 좀 좀 살려줘유……."
보강지에 불을 지피던 아주머니가 마당을 나서려던 내게 다가와 눈물로 호소를 한다.
"도무지 못살겠어유…… 너무나 고통스러워유……."
떨리는 입술, 온통 헝크러진 모습. 깜정이 묻은 얼굴로 줄줄 눈물이 흐른다. 그러고 보니 목이 툭 부었다. 전에 없던 일인데.
사방 무너지는 것들, 무엇하나 잡을게 없는 막막한 그의 삶, 홀로된 삶을 이기고자 새로운 삶을 택했지만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또다시 혼자다.
무어라해야 할지 할 말을 찾지 못해 말뚝처럼 선 내가 스스로 딱 하다. “교회 문은 몇 시에 열지유? 새벽 몇 시에 가믄 되나유?”
막막한 시간이 지나던 중 아주머니가 물었다. 죽으나 사나 하나님만 믿겠다고, 가서 실컷 울며 기도하겠다고, 남은 가능성은 그것 하나뿐이라는 듯 교회 문 여는 시간을 물었다.
"교회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요. 새벽예배는 5시에 있구요."
캄캄한 어둠 속 뜻밖의 출구를 만난 듯 대답하는 마음속에 희미한 빛 하나가 뚫린다.
언제나 열려져 있는 교회 문이 그의 생에도 열려진 문이 되기를.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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