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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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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603.올해의 가을 들판
더뎠을뿐
어김없이
하나님이 들판을 껴안는다.
땅위에 흘린
농부의 땀을
크고
깊은 팔로 껴안는다.
눈보다도
마음이 부신
나중까지 부신
은총의 빛깔
햇살이
조심스레 퍼진다.
잠자리들이
빛속을 난다.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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