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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28. 그냥 벗처럼 얘기하며 살자고
“한 번은 할아버지한테 되게 회초리를 맞은 적이 있어요. 너 이 자식 팽이만 돌릴래 공부를 할래, 제가 팽이 돌리는 걸 무척 좋아했었거든요...... 살아 생전 나무 천 그루만 심으면 먹고 살 수 있다고 할아버지가 그랬어요...... 한 평생 살아보니 좋은 사람보다는 나쁜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교회 주변 풀을 뽑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변관수 할아버지께서 다가 오셔서 이 얘기 저 얘기 이어 나가신다.
머리가 허옇게 바래신, 허리가 반으로 굽으신 올해 70세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두 분이 살고 계신 할아버진, 말벗이 그리웠던 것이다.
“목사님, 시간나면 즈희 집에두 놀러 줌 오고 그러세요.” 다시 일터로 향하시며 그렇게 말씀하셨다. 까짓 나이가 문제냐고, 그냥 벗처럼 얘기하며 살자고 할아버진 그렇게 청하고 계신 것이었다.
내 삶이 어떠해야 함을 할아버지는 말하고 계셨다.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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