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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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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037.흙에 살리라
성탄 축하 행사사회를 보던 이진웅 선생이 갑자기 “목사님의 노래가 있겠습니다.” 했을때, 열심히 사진을 찍던 나는 모든 노래를 잊고 말았다. 내가 아는 노래가 아무것도 없는듯 순간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흥을 깨지 않으려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애써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학래 아빠의 도움을 구했다. 그도 역시 생각나면 부르겠다고 차례를 미뤄 둔 터였다. 둘이서 고른 노래가 ‘흙에 살리라 초가 삼간 집을 짓고..’ 그렇게 시작되는 노래 였다.
첫음을 높게 잡은 탓에 뒷부분 ‘남들은 왜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좋아 살리라.’를 부를 땐 악을 쓰듯 불러야 했는데 오히려 그게 어울 리지 싶었다. 목청껏 불러댔다.
순서가 모두 끝난 뒤. 차를 마실 때 ‘흙에 살리라’에 대한 이숙희 선생님의 촌평
“원 세상에. 성탄절 축하 행사에 교회에서 ‘흙에 살리라’를 부르는 교회는 단강 밖에 없을거예요. 그런데 신기한 건, 왜 단강 선 그 노래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거지요?”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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