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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 봄

홍승표 홍승표............... 조회 수 769 추천 수 0 2002.12.13 13: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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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처음 만나고 오던
한없이 설레던 그 날이 봄이었어요
당신을 먼저 묻고 산에 오면서
울고 또 울었던 그 날도 봄이었어요.

아, 나는 봄에 인생을 다 알아버렸어요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이 혹 남아 있다면
그렇다면 내년 봄에 배우게 되겠지요?  (임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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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 목사님이 엽서와 함께 보내주신 주보에 실린 다섯편의 시를 읽었습니다. 다섯편 모두가 저를 위해 쓴 시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가운데 첫 시 '봄'을 베껴봅니다.
그래요, 아내를 처음 만난 것이 신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하고있는 한없이 순박한 모습으로 서 있을 때 였어요. 참 가슴이 뛰었었죠. 그리고 지난(2001년) 삼월 일일 봄이 막 열리려는 때 아내를 산에 묻고 내려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봄에 가슴 뛰는 사랑의 설레임과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는 가슴 아린 슬픔을 맛보았습니다. 이 화창한 봄에 제 화두는 사랑하며 살다가 죽는 삶입니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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