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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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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787. 대보름
“사모님. 사모님!”
누군가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나가보니 종순이와 은옥이었습니다.
“아니, 너희들이 밤에 웬일이니?”
“반찬 얻으려구요. 나물 좀 주세요.”
쑥스러운 표정으로 들고 온 밥통을 내 보이는데 밥통 안엔 밥과 온갖 나물들이 제법 담겨 있었습니다. 동네를 돌며 이집 저집 들러 밥과 반찬을 얻은 것입니다. 정원 대보름 전날 밤, 아이들은 예부터 내려오던 풍습 하나를 그렇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양념고추장을 받아 교회로 들어가 밥을 비벼먹는 어린 종순이와 은옥이의 모습이 그렇게 정겨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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