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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14. 왔다갔다 아무데나
“할머니, 요새는 마치고 어디서 주무세요?”
저녁 예배를 집까지 모셔다 드리는 길, 허석분 할머니께 여쭸다. 혼자 지내시는 게 늘 그렇지만 특히나 혼자 주무시는 걸 생각하면 쓸쓸 합이 더하다.
바로 옆집에 역시 혼자 사는 정학 할머니가 계셔 때때론 같이 주무시기도 한다는 말을 들을 적이 있었다. 할머니가 웃으며 대답했다
“왔다갔다 아무데나 댕기면서 자유. 그냥 자는 데가 내 집이지유. 뭐”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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