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795.귀한 가르침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62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795.(572) 귀한 가르침


주일아침 어린이 예배를 마친 경임이가, 아니 경임이 선생님이 분반공부 시간에 소리의 손을 잡고 예배당 밖으로 나옵니다. 이제 고등학교 1,2학년이지만 함은희, 김경임, 김미영 세 학생은 단강교회 교사입니다. 유치부는 경임이가, 유년부는 미영이가, 초등부는 은희가 맡았습니다.
그날 예배에 참석한 학생은 소리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교회 뜰로 나온 김경임 선생님은 한쪽 구석을 찾아 소리랑 마주 앉았습니다.
“자 봐, 소리야. 봄이 되니까 새싹이 파릇파릇 나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나 잘 봐” 하며 파랗게 돋아나는 냉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날 공과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교회 주변을 청소하고 있던 나는 경임이가 소리랑 마주앉아 나누는 얘기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저렇게 훌륭한 가르침도 있구나’ 참으로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냉이를 보며 새싹 얘기를 마친 김경임 선생님은 다시 소리를 데리고 교회 앞 논에 있는 웅덩이로 갔습니다. 무슨 얘길 나누는지 웅덩이에서 한참을 있다가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마당으로 들어서다 한쪽 구석 청소하고 있는 날 보더니 둘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곤 청소하는 일을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됐다. 들어가 공부를 더 하렴”하자 소리가 그랬습니다.
“선생님이 그러는데요, 우리가 더러운 걸 버려서 새싹이 안 나온대요. 더러운 걸 치워야 새싹이 나온대요.”
아, 가르침과 배움의 소중함! 그렇게 가르침과 배움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을 보며 생명의 신비를 배우고, 파란 싹이 돋아날 수 있는 지구를 생각했으니 그처럼 귀한 가르침이 어디 흔한 것이겠습니까.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작지만 가장 소중한 배움과 가르침, 뭉클한 가슴이 되어 마음속으론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얘기마을19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9 한희철 811.걸음새 한희철 2002-01-02 4352
928 한희철 810.돌아가는 길 한희철 2002-01-02 4377
927 한희철 809.김정옥 집사 한희철 2002-01-02 4371
926 한희철 808.없어진 학용품 한희철 2002-01-02 4344
925 한희철 807.이상한 행렬 한희철 2002-01-02 4381
924 한희철 806.햇살 놀이방 한희철 2002-01-02 4374
923 한희철 805.저녁예배 한희철 2002-01-02 4385
922 한희철 804.규민이의 잠 한희철 2002-01-02 4386
921 한희철 803.뜻 모를 물음 한희철 2002-01-02 4369
920 한희철 802.자원은퇴 한희철 2002-01-02 4361
919 한희철 801.땅 좀 팔아줘 한희철 2002-01-02 4335
918 한희철 800.은총의 아침 한희철 2002-01-02 4425
917 한희철 799.사람에 대한 신뢰 한희철 2002-01-02 4381
916 한희철 798.누렁이와 까망이 한희철 2002-01-02 4352
915 한희철 797.일찍 잡은 닭 한희철 2002-01-02 4380
914 한희철 796.흙 묻은 손길들 한희철 2002-01-02 4384
» 한희철 795.귀한 가르침 한희철 2002-01-02 4362
912 한희철 794. 은비녀 한희철 2002-01-02 4369
911 한희철 793.친구의 정 한희철 2002-01-02 4363
910 한희철 792.탄식매질 한희철 2002-01-02 4418
909 한희철 791.홧병 한희철 2002-01-02 4418
908 한희철 790.초 한희철 2002-01-02 4385
907 한희철 789.주부대학 한희철 2002-01-02 4353
906 한희철 788.새댁 아줌마 한희철 2002-01-02 4400
905 한희철 787.대보름 한희철 2002-01-02 4469
904 한희철 786.심심한 보름 한희철 2002-01-02 4410
903 한희철 785.나무나 합니다 한희철 2002-01-02 4361
902 한희철 783.지방사경회 한희철 2002-01-02 4394
901 한희철 782.샘 한희철 2002-01-02 4384
900 한희철 781.사람에게 비는 하나님 한희철 2002-01-02 4381
899 한희철 780.눈 속 버스 한희철 2002-01-02 4385
898 한희철 779.눈 내린 마을 한희철 2002-01-02 4370
897 한희철 778.고추모종 한희철 2002-01-02 4350
896 한희철 777.텔레비전이 사람 한희철 2002-01-02 4350
895 한희철 776.연 한희철 2002-01-02 4421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