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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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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길에서 주운 생각 - 비교에 대하여
비교가 모든 비극의 원인이라고 말한 사람이 키에르케고르였던가? 나를 남에게 견주어 봄으로써 득될 것 하나 없다. 오히려 고약한 결과만 따라온다. "내가 너보다 더 낫다."이렇게 판단되면 우월감이 생긴다. 교만해진다. "내가 너보다 못하다." 이렇게 판단되면 열등감이 생긴다. 비굴해진다. '내가 너와 동등하다." 이렇게 판단되면 조급증이 생긴다. 불안해진다. 나를 남에게 견주어 본 결과로 생기는 이 세 가지는 모두 정말 고약하다.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일에 아무 도움이 못 될 뿐더러 해독만 끼친다.
「淮南子」회남자에 이르기를, "활 잘 쏘는 자는 비단 짜는 자와 다투지 않는다."(射子不與羅子競多)고 했거니와, 그러니까 활 쏘는 자끼리는 다툴 수 있다는 얘기가 암시된 셈인데, 거기서 조차 벗어나면 드디어 자유만세, 해탈이다.
아무개는 세상이 말하는 이른바 '글쟁이'다. 글쟁이니까 글을 쓰는 것으로 만족이다. 아무개는 어째서 다른 아무개처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거나 문학상을 골고루 타거나 시대의 저명인사가 되어야 하는가? 그럴 까닭이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말하면 세상이 꾸짖기를, 자신의 무능을 감추려는 교활한 속임수를 쓰는 게 아니냐고 할는지 모르겠다. 아무렇게 꾸짖어도 좋다. 잣대를 지니지 않는 사람한테는 장단(長短)이 없고, 저울이 없는 사람한테는 경중(輕重) 또한 없는 법. 감추어 놓은 물건이 없는데 누가 그한테서 도둑질을 할 수 있으며, 유능한 인사 될 마음이 도무지 없거늘 누가 그의 무능을 탓할 수 있으랴?
채송화는 해바라기의 크기를 부러워하여 그 앞에서 주눅들지 않으며, 메추라기는 공작의 화려한 날개를 시세우지 않는다. 이는 저들에게 자기를 남한테 견주어 보는 '진보된 눈'(文明)이 없기 때문일 터이다.
우주의 '중심'에 서면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존재의 중심이 곧 나의 중심이다. 중심으로 갈수록 '남'이 사라지다가 드디어 최후로 남는 것은 천상천하에 홀로 존귀한 '나'뿐이다.
'남'이 없는데 세상천지 누구와 다툴 것인가. ⓒ이현주 (목사)
비교가 모든 비극의 원인이라고 말한 사람이 키에르케고르였던가? 나를 남에게 견주어 봄으로써 득될 것 하나 없다. 오히려 고약한 결과만 따라온다. "내가 너보다 더 낫다."이렇게 판단되면 우월감이 생긴다. 교만해진다. "내가 너보다 못하다." 이렇게 판단되면 열등감이 생긴다. 비굴해진다. '내가 너와 동등하다." 이렇게 판단되면 조급증이 생긴다. 불안해진다. 나를 남에게 견주어 본 결과로 생기는 이 세 가지는 모두 정말 고약하다.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일에 아무 도움이 못 될 뿐더러 해독만 끼친다.
「淮南子」회남자에 이르기를, "활 잘 쏘는 자는 비단 짜는 자와 다투지 않는다."(射子不與羅子競多)고 했거니와, 그러니까 활 쏘는 자끼리는 다툴 수 있다는 얘기가 암시된 셈인데, 거기서 조차 벗어나면 드디어 자유만세, 해탈이다.
아무개는 세상이 말하는 이른바 '글쟁이'다. 글쟁이니까 글을 쓰는 것으로 만족이다. 아무개는 어째서 다른 아무개처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거나 문학상을 골고루 타거나 시대의 저명인사가 되어야 하는가? 그럴 까닭이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말하면 세상이 꾸짖기를, 자신의 무능을 감추려는 교활한 속임수를 쓰는 게 아니냐고 할는지 모르겠다. 아무렇게 꾸짖어도 좋다. 잣대를 지니지 않는 사람한테는 장단(長短)이 없고, 저울이 없는 사람한테는 경중(輕重) 또한 없는 법. 감추어 놓은 물건이 없는데 누가 그한테서 도둑질을 할 수 있으며, 유능한 인사 될 마음이 도무지 없거늘 누가 그의 무능을 탓할 수 있으랴?
채송화는 해바라기의 크기를 부러워하여 그 앞에서 주눅들지 않으며, 메추라기는 공작의 화려한 날개를 시세우지 않는다. 이는 저들에게 자기를 남한테 견주어 보는 '진보된 눈'(文明)이 없기 때문일 터이다.
우주의 '중심'에 서면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존재의 중심이 곧 나의 중심이다. 중심으로 갈수록 '남'이 사라지다가 드디어 최후로 남는 것은 천상천하에 홀로 존귀한 '나'뿐이다.
'남'이 없는데 세상천지 누구와 다툴 것인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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