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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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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394. 여자 청년의 휴가
서재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가 찾아왔다고 아내가 알려준다. 나가보니 모르는 여자 청년이었다. 마루에 앉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청년은 부산에서 올라왔으며, 일을 보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는 중에 들렸노라 했다.
책을 통해 읽었다며 단강마을을 눈에 선한 마을로 여기고 있었다. 청년의 이야기가 창 감동적이었다. 청년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학원을 같이 운영하는 친구에게 맡기고 휴가를 일주일간 맡았단다.
모처럼의 휴가이니 가고 싶은 곳이 많았을텐데도 청년은 뜻밖에도 횡성에 있는 한 시골마을을 찾아갔다. 대학시절 CCC에서 봉사활동을 떠났던 마을이었다. 청년은 휴가 기간 내내 작은 시골마을에서 일손을 도우며 시간을 보냈던 것이었다.
날씨가 후덥지근 했지만 청년의 이야기는 신선한 감동이었다. 부산에서 그 먼곳을 찾아와 모처럼의 휴가를 농촌일손 돕는 일로 보내 다니, 그것도 혼자서.
따로 준비한 것 없는 상으로 아내와 나 그리고 청년 셋이 둘러앉아 점심상을 대했을 때 감사기도를 드리는 마음이 남달랐다. 상 위에있는 고만고만한 반찬과 밥은 큰 은총이었고, 우리의 밥상을 축복하시는 주님의 손길이 참 크고 거룩하게 느껴졌다.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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