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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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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993. 식구
햇살 놀이방 아이들이 1일캠프를 다녀오게 되었다. 동부선교원 어린이들이 캠프를 가는데 같이 가기로 했다. 이숙희 선생님의 배려였다.
저 어린것들을 보낼 수 있을까. 놀이방 엄마들은 걱정을 하면서도 하룻밤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의 대견한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도 했다.
소리와 규민이도 마찬가지였다. 울지나 않을런지, 똥 오줌은 제대로 가려 눌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떠나기 전날 짐을 꾸리며 몇가지 얘기를 해 녀석들의 마음가짐을 도와준다.
“엄마 아빠 보고 싶다고 울고 보채는거 아냐?” 은근슬쩍 말을 돌렸더니 뭐가 생각난듯 소리가 대답했다.
“이러면 되겠다. 엄마 아빠 옷 중에서 안 입는 옷을 하나씩 가져가는거야. 엄마 아빠가 보고 싶으면 옷을 꺼내 보면 되잖아. 잠 잘 때도 옷을 만지면서 자면 되고”
엉뚱한 딸의 대답에 웃고 말았지만 웃음 뒤 왜 울적 눈물한줌 지나는 것인지. 그런게 식구였던 건지. (얘기마을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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