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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3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899 추천 수 0 2003.02.07 2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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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3

3. 수염 하나에서 교육의 원리를 뽑아내본다.
  내버려둔 지 1년만에 턱수염은 길이가 8센티미터쯤 되는데 콧수염은 고작 1센티미터 남짓이다. 콧수염이라고 해서 일부러 가위를 대거나 칼을 댄 일이 결코 없건만, 제가 스스로 알아서 턱수염처럼 마음껏 자라지 않고 적당한(음식 먹기에)선에서 성장을 멈춘 모양이다. 그것 참 신통한 일이다. 콧수염이 턱수염처럼 마냥 길게 자란다면 밥 먹고 물 마시기가 여간 거북스럽지 않을 터인데 적당한 선에서 성장을 멈춤으로써 조금도 성가시지 않으니 참으로 자연은 신통하다.
  그렇다. 바로 이 ‘자연’을 배우고 가르치는 거다. 자연이란 무엇인가? 스스로 그러함[自然]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것이다. 자연은 자연으로 어울리고 함께 산다. 큰 놈 작은 놈이 따로 있지만 차별은 없다. 생쥐가 코끼리를 부러워 않고 황소가 지렁이를 업신여기지 않는다. 저마다 제 길을 갈 뿐이나 전체로는 하나를 이루어 오늘도 ‘대동세상’을 만들어간다.
“사람은 땅을 배우고 땅은 하늘을 배우고 하늘은 길[道]을 배우고 길은 스스로 그러함
[自然]을 배운다“(노자)고 했다.
여기 말하는 ‘자연’을 창 밖의 들과 산과 나무 따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늙은이’(老子)가 말하는 자연이란 하나님이요 부처님이요 이(理)요 기(氣)요 모든 있음[有]이며 또한 아무것도 없음(無)이다. 결코 손에 잡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마냥 막연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우리 속에 있으면서 또한 우리를 속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열매와 나무가 서로 상대방을 품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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