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1462. 메주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84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1462. 메주

 

“목사님. 내년부터는 메주 쑤는 일,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주일 아침 예배를 마치고 메주 쑤는 일에 대해 회의를 하는데 이야기를 마쳐 갈 즈음 이종태 권사님이 말했다. 

힘에 벅차 더는 못하겠다는 얘기였다. 그건 단지 이 권사님 혼자만의 의견은 아니어서, 같은 생각을 가진 교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였다. 

사실 메주를 쑤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온 교인이 나서 개미 역사하듯 바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 움직인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한해가 다르게 몸이 쇠약해져 가니 콩을 들어 움직이는 일 자체가 힘들어지고 말았다. 

서너 해 메주를 쑤어오며 내년에 또 할 수 있을까? 늘 그런 안스런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래도, 조금 벅차더라도 일을 하는 것이 그나마 농촌교회가 할 일, 농촌이 어려우니 우리를 돕는 것을 당연한 일 아니냐는 듯, 가만 앉아 있는 것은 그야말로 거지 근성, 어렵더라도 할 일을 찾아하는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될 일이라는 생각이 마음속 분명하면서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점점 어려워 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런데 그 얘기가 교인의 입을 통해서 먼저 나왔다. 쉽지 않은 이야기였고, 금이 가듯 마음이 아팠다. 현실을 인정하자니 한없이 안스럽고 측은하고, 극복하자니 버겁고.

(얘기마을199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9 한희철 1476. 산타 오종성 한희철 2002-01-02 4378
1628 한희철 1475. 공동기도 한희철 2002-01-02 4382
1627 한희철 1474. 쌩니 한희철 2002-01-02 4382
1626 한희철 1473. 동네 방송 한희철 2002-01-02 4329
1625 한희철 1472. 소나 잡을까? 한희철 2002-01-02 4370
1624 한희철 1471. 우주 비행사 한희철 2002-01-02 4349
1623 한희철 1470. 기우뚱 기우는 마음들 한희철 2002-01-02 4344
1622 한희철 1469. 함께 맞는 성탄 한희철 2002-01-02 4383
1621 한희철 1468. 성지순례 한희철 2002-01-02 4419
1620 한희철 1467. 참새 한희철 2002-01-02 4375
1619 한희철 1466. 기름값 한희철 2002-01-02 4391
1618 한희철 1465. 차가 거꾸로 가네 한희철 2002-01-02 4392
1617 한희철 1464. 원고료 한희철 2002-01-02 4340
1616 한희철 1463. 내 눈물 닦아줄 사람 한희철 2002-01-02 4394
» 한희철 1462. 메주 한희철 2002-01-02 4384
1614 한희철 1461. 대학원 한희철 2002-01-02 4410
1613 한희철 1460. 솔직한 기도 한희철 2002-01-02 4409
1612 한희철 1459. 학교 통폐합 한희철 2002-01-02 4373
1611 한희철 1458. 따뜻한 눈과 마음 한희철 2002-01-02 4360
1610 한희철 1457. 청국장과 아랫목 한희철 2002-01-02 4327
1609 한희철 1456. 터진 웃음보 한희철 2002-01-02 4369
1608 한희철 1455. 손해 보는 농사 한희철 2002-01-02 4361
1607 한희철 1454. 나는 3등! 한희철 2002-01-02 4348
1606 한희철 1453. 별 소릴 한희철 2002-01-02 4365
1605 한희철 1452. 예배 준비 한희철 2002-01-02 4355
1604 한희철 1451. 검용소 한희철 2002-01-02 4358
1603 한희철 1450.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회 한희철 2002-01-02 4355
1602 한희철 1449. 노인대학 이야기 한희철 2002-01-02 4429
1601 한희철 1448. 불을 쬐며 나누는 얘기들 한희철 2002-01-02 4384
1600 한희철 1447. 아득한 거리 한희철 2002-01-02 4400
1599 한희철 1446. 겨울철 일감 한희철 2002-01-02 4401
1598 한희철 1445. 어떤 예배 한희철 2002-01-02 4363
1597 한희철 1444. 떠나간 종대 한희철 2002-01-02 4372
1596 한희철 1443. 또하나의 샘 한희철 2002-01-02 4375
1595 한희철 1442. 구수한 칼국수 한희철 2002-01-02 4386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