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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41.깊은 주름들
“아무데구 자리 좀 알아봐 조유.
당체 농산 못 짓겠어유. 남의 땅 부쳐봐야 빚만 느니.”
해 어스름, 집으로 돌아가던 작실 아저씨 한 분이 교회 마당으로 올라와 ‘취직’ 부탁을 하신다.
올해 58세. 허드렛일 하는 잡부라도 좋으니 아무 자리나 알아봐 달라신다.
힘껏 빨아 무는 담배 불빛에
어둠 속 각인되듯 드러난 깊은 주름들(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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