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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 헬기를 사주시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73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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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26. 헬기를 사주시오

 

한 선생님께 들은 에피소드. 해발 12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평창에 있는 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학교를 통폐합시켜야겠다며 교육청 관계자가 학교를 찾아와 주민들을 만났다. 워낙 고지대라 겨울철엔 눈이 많이 오는데다 쉬 녹지도 않아 겨울철엔 그야말로 교통이 두절 되어 섬과 같이 되는 그런 곳이었다. 

통폐합시키는 대신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사주겠다. 눈에 강한 코란도라도 사주겠다 이야기하는 교육관계자에게 주민들이 이야기한 것은 딱 한가지, 그런 어림없는 소릴랑 하지 말고 정 통폐합 시키려거들랑 헬기를 사주시오. 그러면 헬기장까지는 아이들을 업어서라도 데려다주겠소. 그랬더니 아무소리 못하고 돌아갔다나. 

돌아서는 관계자에게 주민들은 한결같이 “책상에 앉아서만 일을 하니 그 모양이지” 혀를 찼다고. 그나마 그렇게 돌아설 수 있었던 게 다행이지.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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