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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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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 거름을 꿈꾸소서
잠깐 한국을 다니러 나간 동안 평소 알고 지내던 분의 장로 취임예배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친구 최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였다. 친구는 축시를 부탁했다. 장로님이 두고두고 새길 만한 글을 써달라는 것이었다. 어쩜 그것이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일 수 있겠다 싶어 이른 아침 책상에 앉았다. 생각하다 '거름을 꿈꾸소서'라는 시를 썼고, 예배 중 나직하게 읽어드렸다. 취임예배를 드리는 장로님을 위한 글이었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글이기도 했다.
'뿔'이라는 말과
'뿌리'라는 말은
한 어원에서 나왔답니다.
모양과 지향은 달라도
하나라는 뜻이겠지요.
너도나도 뿔을 좇는 세상
어떡하면 앞설까
높아질까
남을 밟고서라도 높아지려 합니다.
세상이 그럴수록 교회는 달라야 하는데
세상이 화려한 뿔을 따를수록
교회는 깊은 뿌리 되어야 하는데
언제부턴가 교회도 믿음도 세상을 닮아
마음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오늘 새로운 부름 앞에 선
박순종 장로님
부디 뿌리가 되어 주십시오
뿔을 좇는 세상
미련하고 힘들어도
뿌리가 되십시오
세상 풍파 폭풍처럼 밀려올 때
뿌리로 막아내십시오
마침내 꽃과 열매
무성히 피고 맺힐 때
서너 걸음 물러선 곳에서
뿌리로 기뻐하십시오
오늘의 부르심은
겸손을 향한 부르심
오늘의 부르심은
낮아짐을 향한 부르심이니
주님의 거룩한 뜰
지극한 순명의 삶으로
부디
거목보다도 거름을 꿈꾸소 (200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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