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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누렁이와 까망이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52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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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798.누렁이와 까망이


누렁이가 죽었습니다. 신작로께로 놀러 나왔다가 씽씽 달리는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차에 부딛치고 말았습니다.
다친 누렁이를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거친 숨을 어렵게 헐떡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밖으로 난 상처는 없어 혹시나, 집으로 데려와 개장 안에 들여 놨지만, 비실비실 밖으로 나오더니 얼마 못가 피를 토한 채 죽고 말았습니다.
지 집사님 네서 얻어온 강아지, 털에 누래 누렁이라 부른 그 개는 비록 먹고 남는 것이라 하더라도 성미를 먹어서인지 무럭무럭 잘 자랐고, 같은 배에서 난 다른 개들보다 덩치도 크고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심방길엔 작실이건 끝정자건 언제나 따라 나서 길 인도하듯 저만치 앞서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누렁이가 얼마 전에는 아랫마을 태우네 샌디랑 사랑을 나눠 새끼를 가졌습니다. 누렁이와 커다란 사냥개인 샌디와의 새끼라니, 그걸 알고 새끼 나면 한 마리씩 달라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몇 마리 날지도 모르면서 그러마 하고 인심 좋게 대답이 쉬었는데 그만 누렁이가 죽고 만 것입니다. 죽은 개라지만 무척이나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차에 치어 숨을 헐떡일 때부터 숨이 멎을 때까지 누렁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내내 두 눈이 벌겋게 젖어 있었습니다.
 얘기를 들은 안 집사님이 얼마나 속상하냐며 강아지 한 마리를 전해주었습니다. 털이 까만 어린 강아지였습니다. 누렁이가 차에 치여 하늘나라에 갔다고 며칠을 섭섭해 하는 소리와 규민이였지만, 새로운 강아지를 보더니 다시 신이 났습니다. 강아지를 데려오던 날, 끝정자에서부터 교회까지 소리는 내내 강아지를 품에 안고 왔습니다.
털이 까마니 ‘까망이’라고 부르자고 오다말고 소리가 그랬고, 그때부터 강아지는 까망이가 되었습니다. 까망이는 어느새 누렁이의 뒤를 이어 소리와 규민이의 새 친구가 되었습니다.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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