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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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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770.이사
정은근 집사님이 작실로 이사를 했다. 마을 초입에 있는 과자공장에서 일하며 그곳에서 기거하던 집사님 내외가 작실 설정순 집사님네 살던 집으로 이사를 한 것이다.
여러 날 동안 동네 아저씨들과 집수리를 하더니 딴 집이 되었다. 겉모양은 여전히 허술했지만 좁았던 아래 윗방을 터서 만든 방은 크기도 그랬고 깨끗하기도 해 전혀 딴 집 같았다.
전에 설 집사님 살 때만 해도 속회 예배드리러 모이면 서너 명 앉기가 비좁았는데 이젠 온 교우가 앉아도 될 만큼 널찍해졌다. 집사님 내외의 아기자기한 손맛이 곳곳에 배어 신혼의 분위기가 깔끔하게 우러났다.
그렇게 단강에 정착하는 집사님네를 축하하며 예배를 드렸다. 널찍한 방, 동그랗게 둘러앉은 교우들의 커다란 원이 보기에도 좋았다. 예배를 마쳤을 때 동네 아저씨와 아주머니 몇 분이 들리셨다. 하루에도 몇 번 마실 삼아 들린다는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새로 놓은 집사님 네 전화번호를 적어 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차 한잔을 나눌 때 마실 삼아 들린 아랫집 아저씨가 한 애기가 마음속에 남았다. 그건 갈수록 텅 비어가는 마을을 바라보는 모두의 심정이기도 했다.
“병직이 네와 상희 네가 다 이사 나가 아래윗집 모두 다 비니까 그렇게 보기가 망하드라구요. 이젠 한 집이라두 이사와 같이 살게 돼서 을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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