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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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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718.피할 곳 어디라고
비단폭이 날카롭게 찢어지듯 하늘 구들장이 무너지듯 천둥과 번개가 난리다.
물살을 단숨에 가르는 물고기처럼 허연 형광빛이 대번 하늘을 가르면 갈라진 틈, 날카롭고 여리한 틈새를 따라 육중한 천둥이 뒤를 따른다.
쩍쩍 하늘에 금이 가고 쏟아지느니 비. 천둥과 번개와 비가 마음껏 저 세상을 만든다.
참새들이 난리가 났다.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저 처마에서 이 처마로 혼비백산 떼를 지어 도망들을 친다.
세상천지 가득한 게 천둥과 번개와 비, 그 아래 어디로 피하려고!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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