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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는 좋겠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918 추천 수 0 2003.03.07 0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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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7 사랑이는 좋겠다

 

교회에서 참 좋아 보이는 것 중의 하나가 젊은 교인들의 모습이다. 교회에 젊은 교인들이 적지 않아 교회 자체가 젊어 보이고 활기차 보인다. 30대에 해당하는 젊은 교인들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병들로써, 아직 인생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패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늘 활기가 넘치고 발랄해 보여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능히 해낼 것 같은 모습들이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전에 모르던 자신의 한계와 무력함을 당황스러움으로 확인해 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막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여 자녀를 키우는 재미와 어려움을 동시에 경험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약간의 미숙함은 아직 패기로 덮어줄 만 하고, 두껍고 막막한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만 낭만을 포기하기에는 버리지 못한 꿈이 아쉽게 여겨지는 때이기도 하다.
정신적으로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과도기, 실수와 실패까지도 더 좋은 인생의 밑거름으로 인정해주고 싶은, 애정이 가는 시기이다. 대개는 일과 의무에 쫓겨 그 시기의 의미를 충분히 깨닫지도 누리지도 못한 채 보내고선, 막 떠나온 그 시기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아쉬움으로 빛나는 인생의 한 시기임에 틀림이 없다.
교회 젊은 교인들은 일이 있을 때마다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것으로 안다'며 남의 일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무관심이 아니라 사실은 이해 어린 애정이다. 그들  만이 누리고 나눌 것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모일 때마다 아직 어린 아이들도 따라 모이게 되는데, 오뉴월 하루 볕이 무섭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은근히 서열이 정해지는 모양이다. 어느 날 있었던 일을 나중에 전해들었다.
같이 놀던 형수가 유진이를 한 대 쥐어박았다. 잠시 얼얼해 하던 유진이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요한이를 한 대 쥐어박았다. 이유도 모르는 채 한 대 얻어맞은 착한 막내 요한이! 어디 분풀이를 할 데가 없자 얼마 후 앰한 방바닥만 칠 수밖에.      
김영규, 조혜옥 씨 부부의 아기가 태 중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10월 초에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가장 좋은 길, 사랑'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듣던 날 아기 이름을 정했단다. '사랑'이라고.
사랑이는 좋겠다. 태어나면 사랑해줄 많은 오빠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200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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