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239.덩달아 죽은 해바라기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96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239. 덩달아 죽은 해바라기


예년보다 더욱 늘씬하게 자라 올라 교회를 둘러 피었던 해바라기들이 모두 새까맣게 죽고 말았다.
한 여름 햇님 바라다 눈멀고, 계절이 바뀌어 순한 볕으로 사랑을 용납할 땐 더는 눈멀어 고개 못 드는 해바라기. 이 때쯤이면 숙인 고개 가득 씨앗이 익어갈 때다.
그런데 올핸 모두 시커멓게 죽고 말았다.
언젠가 동네 아저씨 한 분이 교회 마당에 제초제를 뿌린 적이 있었다. 뽑아도 뽑아도 지지 않고 나오는 마당 풀들을 보고선 아예 제초제를 뿌린 것이다. 풀들은 이내 노랗게 타 죽고 말았다.
제초제는 편하다고 말하기엔 오히려 무섭다. 풀들을 태워 죽인다. 덕분에 풀들 사이에 서 있는(실은 풀들이 해바라기 사이로 난 것인데) 해바라기들도 모두 타 죽고 말았다. 풀들보다 조금 오래 견뎠지만 끝내 밑둥부터 시커멓게 죽어 올랐다. 멀쑥 덩치가 크다고 예외는 아니었다.
제초제는 점점 흔하게 사용된다.
손가락이 아프도록, 허리가 아프도록 풀을 뽑는 것보다 휘 한 번 뿌리는 게 훨씬 쉽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달리는 일손인데 별 생각의 여지가 없다. 극약중의 극약인 제초제.
풀 죽이기 위해 살짝 뿌렸던 제초제가 생각지도 않았던 해바라기 들을 모두 시커멓게 죽였다. 제초제가 덩달아 죽이는 게 어디 해바라기 뿐일까... 죽은 해바라길 보며 섬뜩해진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199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한희철 250.망초대만 망연히 피어있을 그날 한희철 2002-01-02 4375
368 한희철 249.영원의 의미 한희철 2002-01-02 4388
367 한희철 248.누가 늘 푸른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한희철 2002-01-02 4415
366 한희철 247.구설까치 한희철 2002-01-02 4380
365 한희철 246. 송사리떼 한희철 2002-01-02 4393
364 한희철 245. 해가 서산을 넘으면 한희철 2002-01-02 4367
363 한희철 244.아빠, 그럼 꽃이 아야야 하잖아 한희철 2002-01-02 4372
362 한희철 243.굳은살 한희철 2002-01-02 4367
361 한희철 242.청설모 한희철 2002-01-02 4345
360 한희철 241.물빛 눈매 한희철 2002-01-02 4351
359 한희철 240. 가을햇살 한희철 2002-01-02 4351
» 한희철 239.덩달아 죽은 해바라기 한희철 2002-01-02 4396
357 한희철 238.죽이는 것도 하나님이요 한희철 2002-01-02 4350
356 한희철 237.은하수 한희철 2002-01-02 4344
355 한희철 236.어떤 부흥사 한희철 2002-01-02 4388
354 한희철 235.왜가리 할아버지 한희철 2002-01-02 4370
353 한희철 234.구관조와 외로운 노인 한희철 2002-01-02 4382
352 한희철 233. 배일치 한희철 2002-01-02 4412
351 한희철 232.그냥 살다 죽지 뭘 한희철 2002-01-02 4420
350 한희철 231.사람의 무게 한희철 2002-01-02 4431
349 한희철 230.비싼 노래 한희철 2002-01-02 4380
348 한희철 229.꿩을 묻으며 한희철 2002-01-02 4392
347 한희철 228.그냥 벗처럼 얘기하며 살자고 한희철 2002-01-02 4357
346 한희철 227. 단강은 싫어요 한희철 2002-01-02 4383
345 한희철 226.노래와 함께 자연과 함께 한희철 2002-01-02 4395
344 한희철 225.제비똥 한희철 2002-01-02 4334
343 한희철 224.상처 한희철 2002-01-02 4423
342 한희철 223.도시락은 있는데 반찬통이 없어요. 한희철 2002-01-02 4352
341 한희철 222.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정은 한희철 2002-01-02 4352
340 한희철 221.가슴에 든 멍을 스스로 다스리며 한희철 2002-01-02 4417
339 한희철 220.주님 오늘 하루도 평안하십시오 한희철 2002-01-02 4401
338 한희철 219.허울 좋은 사랑, 거짓 명분 한희철 2002-01-02 4399
337 한희철 218.내가 보이질 않았다. 한희철 2002-01-02 4400
336 한희철 217.자격심사 한희철 2002-01-02 4389
335 한희철 216.마음 젖은 기도 한희철 2002-01-02 4364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