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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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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 목사와 경호원
교우 중에 가이드 일을 하는 분이 몇 분 있다. 프랑크푸르트가 유럽의 관문이다 보니 아무래도 유럽을 찾는 관광객들의 대부분이 프랑크푸르트를 거치게 된다. 한국의 경기가 좋아진 탓인지 관광객의 수가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반가운 일인지 걱정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이따금씩 가이드 일을 하는 교우들로부터 여행을 다녀간 관광객들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아무래도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후일담도 많게 마련이다.
언젠가는 삼중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 번은 스님들의 가이드를 맡게 되었는데, 일행 중의 한 명이 삼중 스님이었단다. 불교에 관심이 없던 그로서는 삼중 스님이 어떤 분인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였었다. 그런데 안내를 하다보니 일행 모두가 그를 큰 어른으로 모시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번은 식사를 하는데, 우리 입맛에 전혀 맞지 않는 음식이 나왔다. 보통의 관광객들 같으면 불평이 터져 나오고 소란했을 법한 상황이었지만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식사를 마쳤단다. 교우 이야기에 의하면 삼중 스님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삼중 스님이 아무 말 없이 식사를 하자 그 모습을 살핀 다른 일행들 또한 아무 말 없이 식사를 했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전하는 교우는 삼중 스님의 느낌이 한없이 수수하고 인자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기를 드러내는 법이 없어 오히려 마음이 끌리더라는 것이었다. 기독교 교인이 보기에도 그 분은 뭔가 끌리는 데가 있었던 것 같았다.
며칠 뒤 다시 가이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엔 목회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공항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공항에 비상이 걸린 듯 싶더란다. 여러 사람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누군가 아주 중요한 사람이 내리는구나 싶어 궁금해 지더란다.
드디어 비행기가 도착하고 1등석 손님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드디어 궁금해하던 그 사람이 나오더란다. 한 눈에 보기에도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의 대표적인 목회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인이 있다는 교회의 담임자인 그 분이 나오는데, 경호원들이 앞뒤를 호위하며 부산을 떨더란다. 왜 목사님에게 경호원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전하는 교우는 씁쓸하게 웃었다.
이게 지금 교회의 모습,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이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이사야61:1-2)
성령을 이야기하나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에서부터 막혀있는 모습, 답답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200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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