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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하루기도/생활성서>111
축복의 저주
꿈에 어느 부잣집에 갔다가
그 집 안주인의 건방진 언행이 하도 아니꼬워서
벌떡 일어나 이렇게 소리를 질렀어요.
예수 이름으로 이 집에 축복이 있을 지어다.
하는 일마다 무조건 잘되고
돈도 억수로 벌고
사업도 날로 커지고
무병장수하고
높은 자리에 앉고
도무지 안 되는 일이 없을 지어다
숨이 가빠 깨어나면서
방금 지독한 저주를 퍼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무조건 잘되고
돈을 억수로 벌고
사업은 날로 커지고
무병장수하고
도무지 안 되는 일이 없다니!
세상에 그런 불행이 어디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주님
꿈에라도 그래서는 안 되는 건데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저주를 퍼부었어요.
게다가 허락도 없이 당신 이름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아직 제 안에
티끌 같은 중생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저의 에고를 지키려는 마음보다 작은가 봅니다.
주님, 앞의 마음으로 뒤의 마음을 삼킬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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