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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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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66. 임시 치아
밤새 어떤 일로
고민을 하고 나니
제자리에 있어야 할
치아 한 개가
툭 하고 떨어진다.
아프지도 않은데
가슴이 철렁했지
치과에 가서 힘들게
임시 치아를 하나 박고 나니
딱딱한 것 끈적거리는 것은
절대로 먹지 말고
조심하라고 한다
어쩌다 떨어지면
다시 오라고 한다
이젠 날더러
그만 살라는 말인가 하고
근심하고 우울해하다가
임시 치아라도 할 수 있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하며
거울을 보는데
‘그래도 웃으세요!’
또 하나의 내가
나에게 용기를 준다
창밖의 새들도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새들처럼 나도
음식 절제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야지
다짐하며 임시치아를
조심스레 만져본다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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