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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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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하루기도/생활성서>115
주님께 예약된 몸
딸아이 친구가 왔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미안하다고, 빈자리가 없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들여다보니 비어있는 자리가 많은 겁니다.
저긴 뭐냐고 묻자
거긴 단체 손님들이 예약해 놓은 곳이라더군요.
예약된 자리니까 비어있지만 빈자리가 아니라는 거예요
할 수 없이 다른 식당에서 밥을 먹었지요.
주님, 저 또한 당신으로 예약된 몸이니
당신 아닌 다른 누구도 차지할 수 없겠지요?
그러면 됐습니다.
무엇을 더 바라겠어요?
머잖아 제 몸이 당신으로 꽉 차서
더 이상 제가 들어설 자리가 없을 텐데요.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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